작업장에서도 패션은 포기 못하지... 스타일·안전 다잡은 워크웨어 뜬다

      2024.11.25 18:09   수정 : 2024.11.25 18:09기사원문
'작업복'으로 불리며 작업 현장에서 조차 홀대 받았던 워크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워크웨어는 그간 싼값에 대량 생산돼 단체복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지만, 기능성 소재와 현장 맞춤형 제작으로 패션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워크웨어 시장은 기능에 패션을, 패션에는 기능을 더하며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는 업계 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조5000억원(약 11억5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워크웨어는 기술직이 산업 현장에서 착용하는 옷으로, 국내에는 '작업복'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칙칙한 파란색 또는 회색 옷에 회사명이 적힌 이름표가 붙은 단체복' 정도가 워크웨어에 대한 인식의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중장비, 도배, 인테리어 등 다양한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젊은 세대가 기능성에 스타일리시함을 갖춘 워크웨어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인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국내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2020년 내놓은 '볼디스트'가 대표적이다. 워크웨어를 브랜드 형태로 선보인 건 볼디스트가 처음이다. 볼디스트는 방염 소재를 적용한 워크웨어부터 안전화 등 실제 각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작업자들과 함께 연구·개발한 고기능성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오롱FnC는 올해부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되는 등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철강사에서 직접 만든 워크웨어 브랜드도 등장했다.
'아커드'는 부산의 철강 제조사인 대한제강이 2022년 11월 내놓은 맞춤형 워크웨어 브랜드다. 각 작업 현장에 맞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다.
1600도가 넘는 뜨거운 쇳물로 작업하는 철강사에는 방염 소재를 사용하고, 주머니가 없는 여름 워크웨어 소매에 주머니를 다는 식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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