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갈 정도 아닌데… 경증환자 위한 ‘심야병원’ 생긴다

      2024.11.25 18:17   수정 : 2024.11.25 18:17기사원문
서울에서 야간·휴일에 경증환자를 위한 전문병원 운영을 시작한다.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다쳐서 긴급 진료가 필요하지만 경증 질환이라는 이유로 응급실 진료를 받기 힘들었던 환자들을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 119구급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야간·휴일에 경증환자가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곳과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 4곳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더건강한365의원(양천)과 서울석병원(송파) 2곳이다. 의사가 상주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내원 환자와 119구급대 이송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응급실 방문이 많았던 경증환자 질환인 외상, 급성기 질환(복통, 기침, 고열, 구토 등)을 중심으로 진료한다.

긴급치료센터에서 응급처치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중증환자로 진단된 경우에는 인근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은 최근 의사 인력 부족, 배후진료과 공백 등으로 응급실 진료 제한이 많은 외상환자를 위한 24시간 진료 병원이다. 원탑병원(강서), 서울연세병원(마포), 서울프라임병원(광진), 리더스병원(강동) 등 외과 계열 질환 전담병원이 지정됐다.
안과, 산부인과 등 다른 질환에 대한 전담병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에는 365일 24시간 의사 1명 이상이 상주하며 외상 응급환자 진료와 응급수술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내원 환자나 119구급대 이송환자도 진료한다.
진료받은 환자가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환자로 진단될 경우를 대비해 질환별 전담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서울권역외상센터)이 환자 중증도에 따라 상호 환자 전원이 가능하도록 '외상통합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