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발로 차 계단 아래로 '데굴데굴'…中 남성에 공분

      2024.11.26 00:20   수정 : 2024.11.26 00:20기사원문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유명 사찰에 오르던 남성이 강아지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사진=지무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의 유명 사찰에서 강아지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타이산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손으로 들어 던지거나 여러 번 발로 차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남성은 강아지의 주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유명 사찰에 오르던 남성이 강아지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사진=지무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우타이산은 산중에 사찰이 100여 개가 있는 불교 성지로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해당 강아지는 평소 계단을 오르는 참배객들의 뒤를 따르기도 하며 귀여움을 받는 존재였다고 한다. 영상이 공개되고, 강아지를 학대하는 남성을 아무도 말리지 않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고 한다.

자신이 톈진의 한 동물병원장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영상을 접한 뒤 직접 400km를 운전해 강아지를 찾으러 갔고, 결국 주인에게 300위안(한화 약 5만 7939원)을 주고 강아지를 톈진으로 데려갔다.


그는 처음에 강아지를 직접 키울 생각이었지만, 선양에 사는 한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어머니와 우타이산을 방문했을 때 그 강아지가 나를 따라왔었다" "운명인 것 같다"며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성은 강아지에게 사원의 이름에 불교 용어를 합쳐 '루오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며 잘 돌볼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살아있는 강아지도 학대하면서 참배는 뭐 하러 하냐" "300위안 가지고 평생 혼자 살아라" 등 강아지의 원래 주인을 비판하는 댓글들과 함께 "바로 강아지를 구하러 운전해 간 수의사가 대단하다" "새 주인이랑 행복하게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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