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前유안타증권 대표, 코스닥 상장사 총괄 부회장으로 새출발
2024.11.26 09:50
수정 : 2024.11.26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사진)가 코스닥 상장사 총괄 부회장으로 새출발 해 이목을 모은다. 증권사 최고 경영자(CEO) 출신이 상장사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 된 사례는 사실상 흔치 않기 때문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오는 12월 2일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의 총괄 부회장으로 취임한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니켈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광물 관련 기업이다. 니켈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광물이지만 한국은 채굴부터 제련까지 밸류체인(Value chain)의 대부분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니켈자원보유 1위국인 인도네시아는 중국자본이 광산과 제련사업을 거의 장악중이다. 이와 반면 반중·친미·친한 성향의 니켈 자원보유 세계2위인 필리핀은 K-배터리의 희망으로 꼽힌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디나가트의 니켈 광산개발 기업인 EVMDC(EV Mining & Developement Corporation)의 지분과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현재 양사는 니켈 제련공장 건설도 추진중이다. 필리핀 디나가트 니켈광산 사업부지는 여의도의 9배가 넘는 2700ha로 3억톤 규모로 알려졌다.
서 부회장은 “그간 금융투자업계 37년 경험을 바탕으로 제이스코홀딩스를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끄는데 제 인생을 걸고자 한다”라며 “중소기업인 제이스코홀딩스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시작한 필리핀 니켈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기 시작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기업가 정신의 진정한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당사가 향후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또한, 대만회사인 유안타증권의 성공적인 한국 진입을 도운 경험을 살려 한국과 필리핀간 자원 외교를 활성화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 부회장은 제이스코홀딩스와 금융투자업계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이스코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 자금 수요를 위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모색하다는 계획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서 부회장 취임이후 내달 중순 언론을 통해 필리핀 니켈광산 사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서 부회장은 1986년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입사한 후 30년이 넘게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22년 금융투자협회장에 도전해 최종 후보 3인 숏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