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숨을 안쉬어요"...3분 만에 3.3km 달려 생명 구한 경찰들

      2024.11.26 10:43   수정 : 2024.11.26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돌발성 발진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18개월 남자 아이를 3분만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생명을 구한 경찰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고색파출소 이종한 경장과 김태영 경사다.

지난 10월 13일 오후 3시 24분경 남자 아이를 안은 부모가 뛰어들어와 "아이가 숨을 안쉰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이 경장과 김 경사는 즉시 아이와 엄마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달렸다.

병원까지의 거리는 3.3km, 원래는 10분 거리지만, 경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전속력으로 달려 3분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평소 숙지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경찰들은 119에 상황을 공유하고, 인접 병원에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순찰차에 올라탄 엄마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떨리는 손으로 아이를 꼭 끌어안고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아이는 돌발성 발진 증상으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나 다행히 제때 응급치료를 받고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돌발성 발진은 주로 유아기에 발생하며, 발열과 발진을 특징으로 하며 3세 미만에 발생하는 경우가 95% 이상이다.

아이의 부모는 "고열로 병원에 가던 아이가 갑자기 의식까지 흐려져 다급한 순간이었는데 신속하고 안전하게 후송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이의 생명을 구한 이 경장은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의 위치를 숙지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지체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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