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2세 지분 높은 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늘었다

      2024.11.26 12:00   수정 : 2024.11.26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기업들의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 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계열사와 거래하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대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 내부거래 금액이 큰 곳은 삼성이었다.

내부거래 비중이란 전체 매출액 중 국내외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액 비중을 말한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외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은 704조4000억원이다.
내부거래 비중은 32.5%로 전년(33.4%) 보다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는 비중은 12.8%로 전년(12.2%) 보다 0.6%p 늘었다.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금액은 277조9000억원으로 전년(275조1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외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19.7%, 426조5000억원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총수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이 많이 감소하다 보니까 분모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그에 비해서 내부거래 금액은 그 감소폭이 적다 보니까 내부거래 비중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금액 비중은 증가세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 및 금액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0년(11.4%) △2021년(11.6%) △2022년(12.2%) 등이다.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소속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11.0%, 30% 이상 14.6%, 50% 이상 17.1%, 100%는 26.0%이다.

총수2세 역시 마찬가지였다.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1.9%, 30% 이상 23.5%, 50% 이상 29.0%, 100%는 24.0%다.
전년 대비 50% 이상 구간에서 가장 많이 증가(25.8%→29.0%)했고 100%(-1.2%p)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편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65.0%) △한국앤컴퍼니그룹(59.3%) △삼성(56.0%) △현대자동차(55.4%) △에스케이(51.5%) 순이다.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삼성(201조1000억원) △현대자동차(157조9000억원) △에스케이(103조6000억원) △엘지(57조2000억원) △포스코(42조1000억원) 순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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