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넘버 원' 삼성전자 보다 고용 늘린 기업 어딘가 봤더니
2024.11.26 14:30
수정 : 2024.11.26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이 900개를 넘어섰다.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달성한 벤처기업이 908개사를 기록했다.
1000억 벤처기업의 고용도 대기업보다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벤처기업은 2022년 대비 약 1만명 증가한 33만명을 고용했다. 27만8000명을 고용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치다.
총 매출액은 2022년 대비 8조원(3.7%) 증가한 245조원을 기록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275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신규로 매출 1000억을 기록한 기업의 수는 2021년 108개사, 2022년 134개사에 이어 지난해 103개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업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 1000억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7.2%(10개사)에서 지난해 24.3%(25개사)로 7.1%p 증가했다.
이에 대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이후 창업, 벤처,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우리 창업·벤처 생태계가 벤처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 1000억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의 32.4%, 매출액의 24.9%, 종사자 수의 24.1%이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 대기업의 1.6배에 달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 1000억 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많은 벤처·스타트업에게 지향점과 본보기가 되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창업한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우리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