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조직 쇄신 위해 연임 않겠다"(종합)
2024.11.26 12:25
수정 : 2024.11.26 12: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병규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조 행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저를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추위는 이에 따라 조 행장을 롱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자추위는 지난 22일 정례 이사회에서 부당대출 관련 책임을 물어 조 행장을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로 구성된 자추위는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 절차를 밟으면서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현재 리스트에 남은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가다나순) 등 6명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올해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바로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2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조 행장은 이날 오전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