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서현진의 기간제 결혼…'트렁크'로 열 미스터리 관계(종합)
2024.11.26 12:18
수정 : 2024.11.26 12:18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서현진과 공유가 '트렁크'로 기간제 결혼을 시작한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라움아트센터 마제스틱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극본 박은영/ 연출 김규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김규태 감독이 참석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시리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서현진은 극 중 기간제 결혼 매칭 회사 NM의 직원이자, 한정원(공유 분)과 기간제 결혼을 하게 된 노인지 역을, 공유는 여전히 그리워하는 전 부인 이서연(정윤하 분)이 신청한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통해 노인지를 만나게 된 한정원 역을 맡았다.
이날 김규태 감독은 '트렁크'의 연출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이 작품의 기획 초반부터 작업을 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솔직히 조금 당혹스러웠다"라며 "분명 너무 재밌고 묘하고 신선하고 소설적이고 문학적이었는데, 극 중 인물의 심리나 관계들이 쉽게 간파되지 않더라, 나 스스로도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작품에 빠져들었다, 그런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서현진은 '트렁크'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감독님이 선뜻 한 번에 감정이 와닿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라며 "직접적으로 쓰여 있지 않고 여백이 많았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공유는 이와 관련해 "원작이 가지고 있는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라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얘기를 다른 결로 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서현진은 극 중 노인지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쏟았냐는 물음에 ""연기 잘하시고 연출 잘하시는 배우들과 감독을 만났으니 '믿고 잘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배우들과 김규태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공유는 자신이 연기한 한정원에 대해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게 나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생각하는데, 본능적으로 연결되는 캐릭터가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에 정원은 본능적으로 이 아이가 너무 딱하다고 느껴졌다"라고 설명해 과연 어떤 인물로 극에 등장할지 기대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김규태 감독은 극 중 등장하는 베드신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어쨌든 (극이) 비현실적인 설정값을 가지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설정에서 베드신이 캐릭터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그걸 자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작품적으로 필요할 정도로 사용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트렁크'는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