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일본에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유감 표명
2024.11.26 14:49
수정 : 2024.11.26 14: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26일 일본 정부의 모욕적인 태도로 사도광산 추도식이 파행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2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접촉해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한일은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피해자들을 추모키 위한 추도식 개최에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표 참석자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보냈고, 추도사가 아닌 ‘내빈 인사’ 형식을 빌리며 강제징용 사실 인정도 사죄도 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외교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은 24일 추도식에 불참했고, 이튿날인 25일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엄수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현지 언론들도 우리나라를 향해 ‘반일병’이라며 비난을 쏟아내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가 앞서 두 차례 비판 입장을 낸 데 더해 일본대사관에 직접 유감 표명을 전달한 이유다.
외교부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되도록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일 측의 적반하장 태도가 한일관계까지 악화하는 위험을 자초할 수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