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산 닥나무 20톤 수매…"한지 원료 내수율 높여"
2024.11.26 17:28
수정 : 2024.11.26 17:28기사원문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전주에서 생산된 고품질 닥나무 20톤을 수매했다고 26일 밝혔다.
전통 한지 원료인 닥나무는 수입산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한지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전주시와 전당은 지난 2017년부터 국내산 닥나무의 내수율 증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전당은 지난해 전주산 닥나무를 전주시 내 9개 농가, 17개 필지에 식재했다. 올해는 3개 농가를 더 확보해 총 12개 농가, 20개 필지에(2만8591㎡) 2만200여 그루를 심는 등 해마다 농가와 식재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당이 올해 수매한 닥나무 20톤은 닥무지 작업을 거쳐 전통 한지 약 36만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닥무지 작업을 거쳐 생산된 흑피는 전주천년한지관의 전통 한지 제조에 일부 사용되며, 나머지 분량은 전주시 내 전통 한지 제조 업체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국내산 원료 사용은 우수한 품질의 한지를 생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전주산 닥나무 식재지 확대 및 수확량을 증가시켜 전통 한지 원료 내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와 전당에서 추진 중인 국내산 닥나무 재배지는 2025년 완주군까지 확대해 본격적인 수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