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미래형 대학, 독보적인 문화콘텐츠 키워 승부"

      2024.11.26 18:09   수정 : 2024.11.26 19:09기사원문

"대학교육 국제화·특성화 분야를 선도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만큼 전망이 매우 밝은 대학교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내를 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진정한 '초격차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동서대학교·동아대학교 연합대학은 지난 8월 교육부 2024년 '글로컬 대학' 본지정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것과 함께 대학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우선 추진 등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은 26일 'First-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 인터뷰를 통해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기회 삼아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아시아 넘버원'을 이뤄내고, 지역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 총장과의 일문일답.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돼 대학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지정 의미와 기대되는 성과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것은 동서대학교가 설립 이래 그동안 전력투구해온 특성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그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동아대와 상호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와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동서대학교는 앞서 지난 7월 글로컬대학 문화콘텐츠 학사구조 개편 보고회도 한 바 있다. 어떤 부분이 특화되나.

▲개교 이래 영화, 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IT) 등 소위 문화콘텐츠 분야를 집중 육성해 특화해 왔다. 그 결과 이 영역에서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최첨단 스튜디오 등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상업용 첨단 영상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계적 공모전에서도 매년 수십건을 수상하며 이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이번에 디자인대학, 임권택영화예술대학, 미디어콘텐츠대학 등 문화콘텐츠 관련분야 3개 단과대학을 과감히 통합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단과대학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아시아 넘버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단과대 통합뿐 아니라 과감한 교육혁신을 할 것이다.

―대학교육 특성화와 함께 국제화를 선도해온 동서대가 최근 14개국 50개 대학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개최한 '제22회 아시아대학총장포럼'에서 아시아연합대학(AAU) 발족하기로 합의했는데.

▲지난 10월 말 아시아 14개국 50여개 대학 총장들이 동서대에 모여 AAU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 대학에 플랫폼을 설치하고 회원대학들이 경쟁력 있는 온라인 교육콘텐츠를 올려 아시아로 송출하게 될 것이다. AAU에 입학한 아시아 각국 학생들은 2년간 자기의 주거지에서 두가지 방법으로 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하나는 동서대가 플랫폼이 돼 송출하는 온라인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집 근처 가까운 곳의 회원대학에서 오프라인으로 학점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점을 모아 3학년이 되면 회원대학 가운데 희망하는 곳에 직접 가서 학위과정을 마치는 구조다. 아시아 대학들이 협력해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 2년간의 검증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참여대학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발족,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대학교육 특성화 성과가 국내외 공모전에서 학생들의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 경쟁력은 세계적인 해외공모전 수상실적으로 증명된다고 생각한다. 레드닷 어워드 수상은 독보적이다. 1955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가진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광고와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꼭 한번이라도 위너로 선정되고 싶어 하는 공모전이다. 동서대는 지난 10년간 레드닷 어워드에서 총 41개의 상을 수상하며 세계 대학 가운데 단연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상위 1%에게만 수여되는'Best of the Best' 부문에서도 4회 수상한 바 있다. 또 세계 3대 광고제라는 클리오 어워즈, 뉴욕 페스티벌,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등에서도 상을 대거 수상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학내 3개의 사업단(LINC 3.0 사업단, SW중심대학사업단,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융합 교육 프로그램 중 '아이데이션 융합 실습'과 '창의적 문제 해결' 수업이 중심이 되어 학생들과의 팀 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올해 우리 학생들의 이러한 빛나는 성과를 기념하고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전시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오픈했다. 후배들이 이러한 선배들의 업적을 보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 정시모집을 앞두고 있다. 응시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동서대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먼저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글로컬대학30' 프로그램은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비수도권 30개 대학만을 선정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교육·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앞으로 학생들은 동아대와의 연합대학 모델과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올해는 모든 신입생에게 '글로컬대학 장학금'을 통해 첫 학기 등록금의 3분의 1을 지원하고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도 확대했다. 동서대는 경험 학습을 중요시하는 대학이다. 전 세계에 구축 중인 글로벌경험학습장(Global Experiential Learning Sites·GELS) 1000곳에 학생들을 대거 파견해 글로벌 현장에서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대학이 말하는 '손으로 일하는 교육'이다.


동서대학교는 이번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계기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학내에 '초격차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를 전원 젊은 교원들로 구성했는데, 이곳에서 다음달까지 도출될 예정인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학 운영에 과감하게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진정한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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