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9년만에 반등하나… 올 0.74명 전망
2024.11.26 14:00
수정 : 2024.11.26 18:16기사원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26일 통계청과 유엔인구기금(UNFPA)이 공동주최한 '저출산·고령화 국제 심포지엄' 축사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은 0.74명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축사는 최슬기 저고위 상임위원이 대독했다.
합계출산율 0.74명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출산율 예측치 0.68명은 물론 지난해 기록한 0.72명보다 높다. 출산율이 0.74명에 안착하면 2015년 1.24명 이후 하락세였던 출산율은 9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다.
주 부위원장은 출산 관련 지표들의 개선도 언급했다. 최근 혼인건수가 5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 증가세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8월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2만명을 웃돌았다. 8월 혼인건수는 1만75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증가폭으론 2010년(2969건) 이후 최대다. 통상 8월은 혼인 비수기이지만 혼인건수가 올 2월(1만6949건), 3월(1만7198건)보다 많았다.
0.6명대까지 추락 우려가 높았던 출산율 반등 조짐은 혼인·출산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전환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혼인과 출산의 필요성을 느끼는 젊은층이 늘어난 데다 정부 차원의 일·가정 양립 지원책들이 나오면서 혼인건수 증가와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신생아 특례대출,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기회 추가 제공 등 출산가구에 대한 '주거지원'과 '양육부담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저고위에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며 저고위와 동일한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지연된 출산의 회복 등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0.72명) 대비 0.2명 상승해 2028년까지 완만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며 내국인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