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0명 뛴 상하이에 1-3 완패…ACLE '5연패 꼴찌' 수모

      2024.11.26 20:59   수정 : 2024.11.26 21:27기사원문
울산HD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하이강에 1-3으로 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하이강에 1-3으로 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공격수 주민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후반 28분 만회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연패 수모를 당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이로써 울산은 ACLE 5경기 동안 단 한 골만 넣으며 5연패(승점 0)를 기록,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ACLE는 동·서부 지역으로 나눠 팀당 8경기씩 치른 뒤 각 지역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무승점'에 그친 울산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상하이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울산은 주민규와 이청용, 김민준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내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10분을 기점으로 상하이가 반격에 나서면서 울산이 흔들렸다.

울산은 전반 11분 하프라인 부근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뺏겼고, 이어진 상하이의 역습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한 것이 조수혁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19분 상하이 골키퍼의 실수로 얻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울산은 4분 뒤 추가 실점을 했다. 수비 지역에서 고승범이 치명적 패스 실수를 범한 것이 화근이었다. 오스카가 이를 가로챈 뒤 패스했고, 바르가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고전하던 울산에 유리한 변수가 발생했다. 공을 뺏어 완벽한 찬스를 잡은 이청용이 리앙의 파울로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았다.

이후 울산이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지만, 상하이의 밀집 수비에 막혀 결정적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김판곤 감독은 후반전 들어 야고, 아타루, 루빅손을 차례로 투입,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울산은 후반 28분 기어코 상대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이명재가 올린 패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ACLE 433분 만에 터진 울산의 첫 득점이었다.

막힌 혈을 뚫은 울산은 더욱 추격의 고삐를 당겼는데, 후반 29분 루빅손의 예리한 크로스가 야고의 오른발에 닿지 않았다.


동점 골 기회를 놓친 울산은 후반 38분 쐐기 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역습 위기 상황에서 바르가스에 대한 압박이 느슨했고, 바르가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울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완패를 당한 울산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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