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했다"..출근길 5m아래 도로로 추락한 5t 트럭, 30대 운전자 사망
2024.11.27 05:30
수정 : 2024.11.27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부산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옹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운전자는 끝내 숨졌다.
26일 부산 기장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9분쯤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인근에서 30대 A씨가 몰던 5톤짜리 트럭이 내리막길 주행(정관→부산)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옹벽 아래 도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도로로 튕겨 나왔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터널로 진입하는 도로 옆에 위치한 옹벽 위에서 해당 트럭이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달려왔다. 이어 급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더니 그대로 울타리를 뚫고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충격으로 가로등도 종잇장처럼 구겨졌으며, 도로에는 산산조각 난 트럭 잔해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출근길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히 멈추는 모습도 담겼다. 추락 지점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아 자칫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한 목격자는 KBS에 “처참했다. (운전자는) 머리를 다쳤는지 피를 흘리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고 (차는) 부서져서 분리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과속과 안전운전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차량 결함이나 운전 과실 여부를 감정해 달라고 의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