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카카오뱅크, 성장과 주주환원 간 배분 과제 상존"
2024.11.27 08:59
수정 : 2024.11.27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전날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에 대해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동시 추진을 효율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2만8000원, 매수로 유지했다.
27일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수 3000만명 달성,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수익 연평균 20% 성장,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목표를 밸류업 목표로 설정했다"며 "주주환원 정책으로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로 확대하고, 2027년 이후에는 주당배당금을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 목표의 경우 현재 총 자산이 62조원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자산성장률과 유사한 15% 수준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경우 100조원 도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2030년 ROE 15% 목표는 매년 20% 수준의 이익성장과 50%의 주주환원율을 가정해야 실현 가능한 다소 도전적인 과제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순이익 규모가 현재 대비 3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며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확대 역시 수수료 수익의 정가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하고, 플랫폼 수익은 2021년 이후 사실상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평균 20%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관련 현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웃돌고 있어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 확대를 통한 총주주환원율 상향이 예상된다. BIS 비율이 현재 28.5%로 타 은행지주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전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개인사업자대출 위주의 고성장 목표, AI투자 확대, 해외진출 등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효율적 자본배분의 과제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