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 7%대 사모채 발행...금융비용 부담 가중
2024.11.27 15:42
수정 : 2024.11.27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L디앤아이한라가 이달 7%대에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이달 26일 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다.
지난 8월 사모채 1년물을 연 8.0%에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여 만에 0.9%p 조달 비용이 낮아진 것이다. 다만 고금리라는 점에서 이자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특히 최근 2022년~2024년 사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 몰려 있다. 내년에만 현금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규모는 1720억원에 달한다. 회사채 상환 의존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지난 2022년 4~6%대에 발행했던 금리를 차환하게 될 경우 금융비용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국고채 금리가 파격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 회사의 신용도도 비우량하다. HL디앤아이한라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또 연결실체에 포함된 부동산 펀드의 차환 부담도 크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2022년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보유하고 있는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펀드 지분을 취득했다. 이에 회사의 재무제표 연결실체에 펀드가 포함했다. 총 차입금이 2300억원에 달하는 해당 펀드의 연결 편입 효과로 HL디앤아이한라의 총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3월 말 42.6%에 달했다.
문제는 해당 리파이낸싱 과정에서의 조달 비용이다. 펀드 총차입금의 만기는 내년 2월 도래한다. 리파이낸싱이 원활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조달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재의 고금리 상황을 감안해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부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며, 이에 금융비용은 현 수준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