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5.9% 늘었지만...소비촉진·기술창업 장려해야
2024.11.27 15:03
수정 : 2024.11.27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이 3·4분기 주요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생산 활동은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내수부진 등으로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감소했다. 고용과 창업기업 수도 크게 줄어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와 소비촉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간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4년 11월호'에 따르면 3·4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84억7000만달러(약 39조76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화장품(26.7%) △반도체 제조용 장비(28.6%) △자동차(24.3%) 등 수출 호조세와 주력 시장인 미국의 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9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1일)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특히 주요 업종인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줄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민간소비 부진, 명절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지표가 하락해 같은 기간 1.3% 내렸다.
실제 소비부진 장기화 등으로 내수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 지난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54조2000억원이었다. 내구재는 4.6% 증가한 반면,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각각 1.3%, 4.2% 줄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6000억원으로 2.0% 증가했지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로 e쿠폰서비스 감소폭이 48.8%로 확대하는 등 역대 최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이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규모 별로 5인 미만 기업과 5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취업자 수는 각각 1000명, 2만2000명 줄었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만7000명과 7만4000명 늘었으나 증가폭이 둔화했고, 일용근로자는 10만1000명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창업기업 수는 8만2631개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이와 관련 △제조업(-13.7%) △건설업(-4.8%) △서비스업(-10.9%)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지식기반서비스업(-4.9%) 하락 폭에 기인해 같은 기간 6.4% 감소한 1만4793개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낮은 물가 상승세와 수출 호조 지속에도 소비 등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중소기업 경기 회복 전망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정책 당국은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와 소비촉진을 위한 정책 시행과 기술창업을 장려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