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우 명품 입증'...올해 전국 대회서 잇단 수상

      2024.11.27 14:40   수정 : 2024.11.27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한우 관련 각종 전국 대회에서 전남산 한우가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을 휩쓸며 명품임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가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으뜸한우 송아지 브랜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진행한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5300여 참여 농가 중 영암 박혜림 농가가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혜림 농가는 지난 1년간 출하한 34마리의 한우 중 1++등급 출현율이 31마리로 91%, 1+등급 출현율은 3마리로 9%며, 1등급 이하 판정 기록은 없었다. 이는 한우농가 평균 등급 출현율이 1++ 등급 39%, 1+ 등급 30%, 1등급 22%, 2등급 이하 9%인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실적이다.


보성 안종학 농가도 1년간 50마리를 출하해 1++등급 출현율이 45마리 90%로 전국한우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최한 '2024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선 출하된 한우 265마리 중 신안 이평관 농가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평관 농가의 한우는 1㎏당 6만원으로 최종 경매가격 3816만원의 최고급 한우로 낙찰됐다. 이는 전국 한우 경매 평균 가격(1만7924원)보다 3.3배나 더 높은 가격이다.

같은 날 경매된 영암 조형일 농가의 소는 1㎏당 3만4000원(전국 평균 가격의 1.9배)으로 최종 경매가격 1750만원에 낙찰돼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2024년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선 암송아지 부문에 고흥 박지요 농가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발육과 골격이 매우 우수해 한눈에 봐도 송아지라고 볼 수 없는 격을 가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소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게 밀식 사육하지 않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결과다.

미경산우 부문에선 장흥 보우영농조합법인이 농협중앙회장상을, 전남도는 지자체 장려상(3위)을 수상했다.

농가 관계자들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의 비결로 전남도가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으뜸한우 송아지 브랜드 사업'을 꼽았다. 이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15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운데 1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면밀한 심사를 거쳐 일정 기준 이상의 능력을 보유한 한우를 으뜸한우로 선발하고 있으며, 으뜸한우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으뜸송아지로 지정한다. 으뜸송아지는 일반 송아지보다 20% 가량 경매가격이 높고, 마리당 173만원의 추가 소득으로 전남도 한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전남 한우가 대회마다 입상하는 것은 1만6000여 한우농가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개량의 길은 멀고 후대의 표현력에서 증명된다.
내년에도 더욱 개량된 한우를 출품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22년 '한우경진대회'에서 우량한우 대통령상, 암송아지 농촌진흥청장상, 번식2부 농협중앙회장상, 미경산우 종축개량협회장상과 지자체 종합우승을 했다.
2023년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도 대통령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을,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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