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비비와 러브라인 덜어내…더 편해진 사이" ②
2024.11.27 14:34
수정 : 2024.11.27 14: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강남 비-사이드' 지창욱이 비비(김형서)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극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주인공 지창욱은 2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비비 분)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지창욱은 강남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의문의 브로커 윤길호를 연기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강남 비-사이드'는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지난 25일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1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 그리스, 몰타, 터키까지 총 7개국 TOP10 자리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N인터뷰】①에 이어>
-길호와 재희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길호로서 재희나 정화의 선택이 달갑지는 않다. 제 주변 동생이라면 뭐라도 했을 것 같은데, 그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너무 감싸주기도 뭐하고 어려운 것 같다. 길호가 재희를 좋아한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길호가 그걸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고에는 길호와 재희의 러브라인 전사가 조금 더 짙었는데 대본 회의를 하다가 전사를 덜어내자는 의견을 드렸다. 이게 재희와 길호의 사랑 관계가 짙을수록 좋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에는 해가 될 수도 있겠더라. 어렴풋이 묻어 나오길 바랐다. 다만, 사랑이 맞지만, 길호가 모르는 걸로 생각했다.
-비비(김형서)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는데 배우로서의 성장도 봤나.
▶'최악의 악'보다 더 편해졌다? 정도다. 관계가 변했다거나 급격하게 엄청나게 친해졌다기보다 그때 처음 호흡을 맞춰보고 다시 만났을 때 더 짙은 반가움, 편안해짐? 저는 편했는데 아무래도 (김)형서 씨가 불편할 수 있지 않나. 형서 씨가 아무래도 두 번째로는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를 보는 태도가 '최악의 악' 때보다는 더 편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생각보다 낯을 가리고 예의를 많이 갖추는 친구다. 형서 씨가 표현한 재희가 좋았다. 처음 봤을 때부터 신선한 충격이었다. 재미있게 표현하더라. 제가 그의 성장을 봤다기보다 동료로서 재미있었다. 저도 함께 있으면 그 친구를 따라서 색다른 표현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나온다.
-연기 호평이 많다.
▶그런 칭찬을 항상 기다렸다. (웃음)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색깔을 바꾸려고 하고 무너뜨리려고 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더 공부 많이 하려고 한다. 저희 동료들이 이야기를 해주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포주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 되지 않았나.
▶직업 때문에 부담은 안 가졌다. 오히려 재미있게 분석했다. 포주가 좋은 직업이라고 설명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배우로서 무엇에 부담을 느끼나.
▶아무래도 제 연기가 이상한 것이 제일 부끄럽고 작품이 잘 안 나오면 부담이 된다.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 그런 마음이고 그다음이 내 연기다. '최악의 악'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재미있게 작업한 것 같다. 윤길호 캐릭터는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잘 담겨서 기분이 좋았다. 재희와 술집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윤길호라는 사람을 제일 잘 설명해 주는 신이 아닐까 싶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인데.
▶윤길호도 마찬가지로 버림받았지만, 누군가를 지켜주려고 하고 누군가의 가족이다. 오히려 저는 안타까웠다. 윤길호는 지키려고 했지만 지키지 못한 사람이어서 더 안타까웠다.
-매 작품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액션을 너무 하기 싫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힘들다. (웃음) 내가 액션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보니까 꼭 액션이 있었다. 작업을 할 때는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이 보실 때는 액션이 인상 깊게 봐주셨는지 칭찬해 주시더라. '강남비' 때는 괜찮았는데 '최악' 때는 액션하다가 그걸 다 못하고 주저앉은 적이 있다. 너무 숨이 차서. (웃음) 이게 나이 때문이구나 싶더라. 차기작 '조각 도시'는 '조작된 도시'를 드라마화하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가더라. 또 액션이 있다.
-체력이 부족할 때 어떻게 극복하나.
▶쉬는 날 꾸준히 운동하려고 한다. 어릴 때는 술 마신 다음 날 운동을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 차라리 술을 좀 덜 마신다. 꾸준히 유지하려고 한다. 요즘에는 임성재 등 '최악의 악' 같이 했던 친구들하고 많이 마신다. 당시에 새벽까지 술 마시고 작품 이야기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