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기 공군 학사장교 '여성 72명 포함, 총 205명' 임관
2024.11.27 16:35
수정 : 2024.11.27 17:04기사원문
공군은 27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53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열고, 여군 72명을 포함한 총 205명의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8월 26일 교육사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후보생들은 12주 동안 유격훈련, 기지방호훈련, 야외종합훈련 등 교육·훈련을 거쳤다.
김유안 소위(보급수송)가 최우수 성적으로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이날 임관하는 이도훈·도형 소위는 인생 경로를 함께 걸어온 쌍둥이 형제다. 둘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2년간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 독일 쾰른 쾨니히스도르프에 나란히 입단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유니폼 대신 군복에 태극기를 달겠다는 결심을 한 형제는 동생 이도형 소위가 먼저 공군 부사관 244기로 임관하자 형이 부사관 245기로 따라왔고, 다시금 나란히 장교로 임관했다.
형제는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장교로 공군이라는 그라운드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혜원 소위는 건강 문제로 세 번의 도전 끝에 입대와 임관에 성공했다. 먼저 임관한 장교교육대대 소대장 박혜정 소위(중위 진급 예정)가 그의 동생이다. 박혜정 소위를 타 중대 훈육관으로 교육사에서 마주하게 돼 동생에게 경례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김선희 소위는 올해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쌍둥이 남동생들과 함께 공군 가족이 됐다.
조민기 소위는 120㎏ 체중을 70㎏까지 줄이는 극한의 '폭풍 감량' 노력으로 계급장을 쟁취했다. 그의 한 기수 선배인 152기 학사장교 이우현 소위는 160㎏에서 90㎏를 빼 화제가 된 바 있다.
임세현 소위는 미국 시민권자로 군 면제 대상이었지만, 6·25전쟁 참전용사 친할아버지 임기서 옹(예비역 육군 중령)의 뒤를 이어 국군의 길을 걷는다.
통역 장교로 임관한 그는 "한국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