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투솔루션, ESL 선도기업 텔리카 인수 “스마트 리테일 혁신 가속화”
2024.11.27 15:05
수정 : 2024.11.27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와이투솔루션이 ESL(Electronic Shelf Label, 전자식 매대 표시기) 전문기업 텔리카의 지분 55.2%를 확보하는 인수 계약을 27일 체결했다. 텔리카는 15년간 ESL 업계 경험을 보유한 핵심 인력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ESL과 UWB(Ultra Wide Band)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와이투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 리테일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SL은 전자잉크를 활용한 전자가격표시기로, 유통 매장에서 상품 가격 정보를 디지털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텔리카는 여기에 초광대역(UWB) 기반의 실시간 위치추적 기술과 접목해 기존 ESL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UWB 기술은 기존 Wi-Fi나 블루투스 대비 10배 이상 정밀한 위치 측정(오차 10cm 이내)을 가능하게 하며, 매장 내 고객 동선 파악, 물류창고의 재고 위치 관리, 병원 장비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텔리카의 ESL은 단순한 가격표 역할을 넘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리테일과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텔리카는 UWB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리테일 환경에서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 실시간 재고 관리, 그리고 매장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또한, 물류 및 제조 공정에서는 작업 지시 자동화, 물류 경로 최적화 등 정밀한 위치 정보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병원에서는 의료 장비 및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ESL 시장은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2조 원에서 2032년 11.8조 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텔리카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중앙 관제형(Hive) 분산 처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텔리카는 대형 유통 체인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렌탈 비즈니스 및 SaaS 형태의 ESL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장을 다각화하고 있다.
렌탈 모델은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 소상공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창출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ESL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텔리카만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와이투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텔리카의 기술력과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마트 리테일,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할 계획이다. 텔리카가 개발한 ESL과 UWB 기술 결합 제품은 와이투솔루션의 제조 및 유통 역량과 시너지를 이루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투솔루션 강석환 대표는 “텔리카는 기술적 독창성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투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ESL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UWB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솔루션 개발로 스마트 리테일과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와이투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중심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