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 경쟁 후끈..대상 1위 굳히기, 2~3위 업치락 뒤치락

      2024.11.27 15:29   수정 : 2024.11.27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첫 눈이 내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외식 물가 급등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와 냉동 기술 발달로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7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내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은 연평균 11.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소매점 매출 기준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냉동 국·탕·찌개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소매점 매출 기준)은 대상이 31.23%(100억원)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CJ제일제당(17.44%), 엘에프푸드(8.42%) 등의 순이다.

대상은 지난 2021년 5월 출시한 브랜드 청정원 호밍스를 통해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6.16%)에는 3위였지만 점유율을 확대하며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9월 비비고를 통해 냉동국물요리 시장에 진출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국물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식품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굳히기와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냉동 국물간편식 시장 후발 주자인 신세계푸드는 이날 '쉐프컬렉션' 부대찌개, 어묵전골, 들깨칼제비 등에 이어 순살감자탕, 고기순댓국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의 국물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과 간편 조리로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의 3·4분기 냉동 국물 간편식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장 국물 간편식의 판매량은 15% 늘었다. 특히 11월 1~25일 신세계푸드의 냉동 국물 간편식 판매량은 전월 대비 80% 급증했다.

냉동 국물 간편식 시장 1위인 대상은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의 국물 요리 '갈비탕'을 새롭게 선보이며 냉동 국물 요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나섰다. 신 제품의 모든 재료는 급속동결공정법으로 생산 직후 영하 35도에서 빠르게 동결시켜 신선도와 생생한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다음달부터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 브랜드에서 냉동 국물요리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함께 전골 신제품을 추가하는 등 품목을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신제품은 비비고 낙곱새전골·곱창순대전골 2종으로 해동한 뒤 재료를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된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양지 육개장, 소 갈비탕, 돼지고기 김치찜 등 냉동 국물요리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급등으로 집밥을 선호하게 된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요리까지 찾으면서 냉동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식품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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