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니까"…최태원, 두 자녀와 첫 공식석상 나선 이유는?

      2024.11.27 17:21   수정 : 2024.11.27 1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장남 최인근(29) SK E&S 패스키 매니저가 그룹 철학 계승에 나서며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는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세 사람이 공식 석상에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을 겸한 기념식에서 최 회장과 두 자녀는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이 나오자 귓속말로 소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최 선대회장부터 시작된 그룹 인재 육성 철학의 성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 회장과 두 자녀가 동반 참석한 것은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최 회장은 두 자녀가 동석한 데 대해 “레거시(전통)니까 훈련 받아야 한다. 할아버지가 뭐 했고 아버지가 뭐 했는지를 보고 사람들을 알아야 본인들이 미래 세대에 대해 알아서 기획해 나간다”며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윤정 본부장은 지난 10월 말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행사에 참석했고, 기념식에 앞서 최 회장이 주도한 인재 토론회 등에도 자리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경영 수업을 받으며 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그동안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했으며, 지난 8월 SK바이오팜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발표하고 질의에 답했다.

최인근 매니저는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4월부터 패스키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다.
최 회장과 최 매니저가 어깨동무한 다정한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