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2500억 조달… 티빙과 합병 급물살 탈까
2024.11.27 20:58
수정 : 2024.11.27 20:58기사원문
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와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은 27일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웨이브에 투자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재무적투자자(FI) 등으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난해 80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환사채 만기를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재무상태였다. 이번 투자로 웨이브는 기존 전환사채 만기일인 28일에 웨이브 재무적투자자에게 상환을 이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와 CJ ENM은 향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웨이브·티빙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를 출범시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투자를 통해 웨이브·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OT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양사 간의 투자협약을 통해 고객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병 방안에 대해 2대 주주인 KT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