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림, 인생 캐릭터 '롤라' 뒷이야기…"엄청난 부담"
2024.11.28 05:30
수정 : 2024.11.28 05: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최재림이 인생 캐릭터 '롤라'를 만들기까지 엄청난 부담감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자기님'으로 등장한 가운데 뮤지컬 '킹키부츠' 롤라 캐릭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재림은 롤라 역할로 오디션을 제안받았다며 "저는 다른 배역 찰리도 보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때부터 다른 걱정이 생겼다. 이전까지 맡은 역할은 강한 인물이었다. 매국노, 배신자, 살인자도 해봤다. (롤라 같은) 드래그 퀸 자체가 너무나 정반대 캐릭터였다"라면서 "연습 내내 정말 힘들었다. 롤라에 맞는 목소리를 찾는 것도 어려웠고, 움직임이나 손놀림, 힐 신고 뛰어다니는 것도 어려웠다. 하루 10시간 연습실에서 힐을 신고 있었다. 밥 먹으러 갈 때 빼고는 거의 힐만 신었다"라고 해 놀라움을 줬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부담감을 떨쳐내기 힘들었다고. 최재림은 "연습 기간을 마치고, 첫 공연 당일 아침에 씻고 나왔는데, 못 가겠는 거다. 뒷골이 당기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안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롤라가 당당하게 등장하는 게 첫 장면이다. 조명이 딱 켜지는데, 객석에서 '와!' 하면서 박수가 나왔다. 그걸 딱 듣는 순간, 모든 부담이 사라지면서 그때부터 즐기며 공연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