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4500원, 커피값 또 오를까?"...원두 가격, 47년만에 최고치
2024.11.28 09:36
수정 : 2024.11.28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며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 가뭄과 '트럼프 2기'의 통상 정책 우려 등에 따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20달러(약 45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3.38달러(약 4700원)였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 역시 올해 들어 8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 시장에서 t당 5200달러(약 724만7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브라질 가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에서 올해 가뭄이 극심해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은행 분석가는 "브라질의 내년 공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에 가격이 영향받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