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 '국무총리상' 수상
2024.11.28 10:35
수정 : 2024.11.28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SGC에너지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의 필수 소재인 석영도가니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 분야 정부 포상으로, 기술적 성과가 뛰어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혁신기술과 제품 개발에 성공한 기업,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반도체용 석영도가니는 고온 내열성 용기로, 1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폴리실리콘을 녹여 고순도의 실리콘 용액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실리콘 용액을 둥근 막대 모양의 잉곳(Ingot)으로 제작해 절단하면 반도체 웨이퍼가 생성된다. 미세 공정을 다루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실리콘 중에서도 초고순도 단결정 실리콘이 사용돼 잉곳을 만드는 석영도가니 제작에도 정밀한 기술이 요구된다. 즉, 석영도가니의 품질이 반도체의 품질을 좌우한다.
SGC에너지의 핵심 기술력은 석영도가니를 직경 0.1㎜ 이상의 기포가 없는 투명한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순도, 내열성, 투명도 등 다양한 조건까지 모두 갖춘 고순도 석영도가니를 자체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책사업인 ‘반도체용 직경 32~36인치 쿼츠도가니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2021년 24인치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32인치, 36인치 반도체용 석영도가니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일본이 독점해 반도체 핵심 부품 시장에서 SGC에너지의 반도체용 석영도가니 국산화 성공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SGC에너지는 국내외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에 석영도가니 공급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고순도 반도체용 석영도가니를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 확대 공급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