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다국어 회의 가능"...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 '음성 번역' 선보여
2024.11.28 11:41
수정 : 2024.11.28 11: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첫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를 선보였다.
딥엘은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엘 보이스가 ‘보이스 포 미팅'과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 2개 모델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딥엘 보이스 출시는 딥엘이 음성 기반 번역 분야로 진출하는 첫 시도이다.
딥엘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통합돼 미팅 참석자들은 각자 가장 선호하는 언어로 말하고 다른 참석자들은 실시간 번역 자막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모두가 모국어로 소통함으로써 보다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높은 참여를 끌어내 이전에 어려웠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1:1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두 가지 보기 모드로 자막 번역이 제공돼 한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쉽게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딥엘 보이스는 전 세계 비즈니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음성 번역은 현재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13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추후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실시간 자막 번역의 경우 딥엘 번역기에서 현재 지원하는 33개 언어 모두 적용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CEO는 간담회에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딥엘의 기술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은 “딥엘 보이스는 오늘날 비즈니스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딥엘 보이스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직원을 채용하는 등 업무에서 보다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딥엘은 이날 간담회에서 딥엘 번역기의 차세대 거대 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 추가도 알렸다. 지난 7월 출시한 차세대 LLM은 번역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LLM으로, 번역을 위해 수집한 독점 데이터,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이 특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