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시작한 헤즈볼라, "승리" 주장...이스라엘 도발 주시

      2024.11.28 11:35   수정 : 2024.11.28 11: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3개월 동안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과 싸웠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7일(현지시간) 휴전 개시 이후 약 17시간 만에 공식 성명을 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계속 주시하겠다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능하신 신의 승리는 의로운 대의의 동맹이었다"면서 "우리 군대는 이스라엘의 야망과 침략에 맞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주시하겠다면서 "우리 전사들의 눈은 국경 너머 적의 움직임과 철수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며, 손은 레바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방아쇠에 머물러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동시에 "팔레스타인에 있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26일 투표에서 헤즈볼라와 60일 동안 휴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을 넘어 레바논 남부를 침공했던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로 6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경계선 밖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경계에서 30km 떨어진 리타니강의 북쪽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레바논 남부의 공백은 약 5000명의 레바논 정규군이 메울 예정이다.

외신들은 그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피난길에 올랐던 주민들이 휴전 발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외 정상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언급하며 가자지구의 교전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 맞서 하마스 및 헤즈볼라를 지원했던 이란은 27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휴전을 환영한다며 "레바논 정부와 국민, 이들의 저항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역시 즉각적인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 익명의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27일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하마스가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를 포함한 휴전 중재국에 휴전 협상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27일에도 가자지구를 향한 맹렬한 폭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 타바인 학교를 공습했고 최소 13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