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5년만 7조6000억 토지자산 재평가..."재무구조 개선"
2024.11.28 13:32
수정 : 2024.11.28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이 15년 만에 토지자산 재평가에 나선다. 15년간 크게 오른 부동산 가격을 반영해 재무 여건과 유동성을 한층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근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증권가 지라시(정보지)와 관련해 주가가 요동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28일 오후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연다. 롯데지주 주최로 열리는 이날 설명회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재무 상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설명한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업황이 유동성 위기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자산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2009년 당시 실시한 재평가에서는 3조6000억원의 평가 차액이 발생해 부채비율을 102%에서 86%로 16%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 하위권 점포를 중심으로 매각 등 효율화 작업도 하고 있다.
전날에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롯데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보증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으로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재무 관련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회사채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추가하면 해당 채권은 은행 채권의 신용도만큼 신용도가 보강되는 효과가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