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Q 순익 258억원.."7분기 만에 흑자 전환"

      2024.11.28 17:29   수정 : 2024.11.28 17: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4분기부터 시작된 저축은행의 적자행진이 드디어 멈췄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8일 올해 3·4분기 순이익이 2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9월 누적 실적은 여전히 3636억원의 순손실에 달했다. 앞서 저축은행은 1·4분기와 2·4분기 각각 1548억원, 2346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1~9월 누적 이자이익은 4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34억원 늘어난 것이다. 고금리 여파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자 저축은행업계의 총 여신이 줄어들면서 이자수익은 8826억원 줄었다. 동시에 수신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이자비용도 9160억원 줄어들어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조9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2억원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4분기 1조2355억원, 2·4분기 1조968억원, 3·4분기 6180억원 등 대손비용의 감소세를 보였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여파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체 연체율은 8.73%로 집전 분기 대비 0.37%포인트(p)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3%로 전 분기보다 1.11%p 올랐고, 가계대출은 4.54%로 0.26%p 하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회복 둔화로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이어지나,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상·매각의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 등 긴축기조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조성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의 필요성 △거래자 상환능력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 등을 감안해 당분간 영업확대 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다른 건정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16%로 전 분기 대비 0.37%p 하락했다. 손실흡수능력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18%로 전 분기 대비 0.18%p 올랐다.
유동성비율도 135.84%로 법정 기준 100%를 초과 달성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14.07%로 기준치 100%를 넘겼다.


중앙회는 "경영 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고,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이용자와 시장에 신뢰를 공고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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