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설 20주년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광주광역시, 본격 준비 착수
2024.11.28 14:58
수정 : 2024.11.28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내년에 창설 20주년을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미래 디자인 트렌드와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 디자인·예술·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디자인비엔날레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최수신 미국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교수를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위촉하고, 주제 선정 및 마스터플랜 수립 등 행사 기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국내·외 주요 디자인 전문가, 학계, 산업계 관계자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시민과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던 것을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이어받아 추진한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공공디자인 부문, 재단은 비엔날레 전문 기관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총지휘할 최수신 총감독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스쿨로 꼽히는 미국 CCS(College for Creative Studies) 부총장을 역임했고, 2016년 미국 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 국제총회 의장 등으로 활동한 디자인 전문가여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미국 디트로이트 디자인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등 풍부한 해외 디자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행사 수행 역량을 겸비했다. 또 대한민국의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 수석디자이너를 거쳐 ㈜일룸 등에서 디자인연구소장을 지냈고, P&G, 삼성전자, 보잉(Boeing) 등 세계적 기업과 다양한 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이론과 현장 실무 역량을 두루 갖췄다.
최수신 총감독은 28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디자인 예쁘네'에서 끝나는 디자인비엔날레는 의미가 없다. 전시를 본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삶에 임팩트를 주는 디자인비엔날레를 선보이겠다"면서 "포용적 디자인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생각과 마음을 바꾸고 포용의 '우리'가 가능함을 알게 할 것이다. 이 같은 가치를 담는 재밌는 전시를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포용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와 어우러지는 디자인비엔날레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자 AI 대표 도시인 광주의 정체성을 담아 새로운 디자인 담론을 제시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비엔날레로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내년 9월부터 약 2개월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