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25만원 벌어 397만원 썼다… 가구 흑자 128만원 최대
2024.11.28 12:00
수정 : 2024.11.28 17:20기사원문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000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5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2.3% 늘었다.
구체적으로 근로소득은 332만9000원(3.3%) 늘었고 사업소득 98만7000원(0.3%), 이전소득 78만4000원(7.7%) 등도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000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32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다. 월세 등 실제주거비(18.4%), 주택유지 및 수선(45.6%), 연료비(6.9%) 등에서 지출이 많았다.
음식·숙박 지출은 46만8000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외식 등 식사비(5.1%), 숙박비(14.9%) 지출이 모두 증가했다. 기타상품·서비스(9.0%), 보건(7.9%), 오락·문화(6.9%) 등에서도 지출이 늘었다. 반면 교통(-4.3%), 통신(-3.6%), 교육(-1.3%), 의류·신발(-1.6%) 등에서는 지출이 감소했다.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경상조세(5.9%), 비영리단체로 이전(11.0%), 연금기여금(2.4%) 지출은 늘었으나 이자비용(-9.9%), 가구간이전지출(-2.1%) 등은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4분기 월평균 418만8000원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2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2년 2·4분기 이후 9분기만에 처음으로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며 흑자액이 대폭 증가했다"며 "소득 부분에 있어서 근로소득 부분이 견인했고 이전소득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 흑자율은 30.6%로 전년 동기 대비 1.3%p 상승했다. 9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평균소비성향은 69.4%로 1년 전보다 1.3%p 하락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3·4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2000원이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4만3000원이다. 각각 1년 전보다 5.4%, 6.5%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6만2000원,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98만1000원 등이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504만5000원으로 2.5% 각각 늘었다. 1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22.6%), 주거·수도·광열(18.1%), 음식·숙박(13.4%) 순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