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빅2 합병 연내 마무리…세계 10위 항공사 날개 편다
2024.11.28 21:00
수정 : 2024.11.28 21:00기사원문
EC는 27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여객 수송 규모 기준 세계 10위권 규모의 메가캐리어로 거듭난다.
지난달 말 기준 대한항공 여객기는 135대, 아시아나항공은 68대로 합병 회사는 총 203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게 된다. 화물기는 대한항공 23대, 아시아나항공 12대로 총 35대다.
EC는 올해 2월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며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다.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하며 EC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EC의 최종 승인이 나오면 미국 법무부(DOJ)의 심사도 종료될 확률이 높다. DOJ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승인으로 간주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DOJ에 EC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 했다"고 말했다.
경쟁당국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20일까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분비율 63.9%)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합병으로 메가캐리어 출범이 가능해졌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며 노선 취항과 비용 효율화, 가격 협상력 증대 등에서 많은 이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