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리는 하나' 트럼프 '좌파 실패'…추수감사절 상반된 메시지
2024.11.29 07:09
수정 : 2024.11.29 07:09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맞아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나란히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급진 좌파'를 언급하며 날을 세운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축하하자'라며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해 대조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들의 생각과 정책이 너무 절망적으로 나쁘기 때문에 비참하게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을 포함해서 모두에 행복한 추수감사절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위대한 우리 국민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주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곧 존중받고, 생산적이며, 공정하고, 강해질 것이다. 여러분은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짧은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선언문을 통해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면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축하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약속과 가능성의 나라이며, 이는 매일 평범한 미국인들이 놀라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군인들과 참전용사들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모든 것을 감당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응급 구조대원, 소방관, 경찰관들은 매일 목숨을 걸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들과 노동자와 노조 지도자, 공무원과 교사, 의사와 과학자, 그리고 사람들이 존엄과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미국의 최고를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고 우리의 열망에 걸맞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미국의 가족들에게서 희망을 찾는다"라면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대통령으로서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해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을 찾아 소방관과 구조대원, 경찰관들에게 호박파이를 전달하고 덕담을 건넸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괌,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키프로스, 바레인 등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우주군, 해안경비대 부대에 전화를 걸어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