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건산업 수출 23% 늘어 63.4억弗…화장품 역대 최대

      2024.11.29 09:13   수정 : 2024.11.29 09:13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면세점의 화장품 코너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모습. 2024.03.05. kkssmm99@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22.5% 증가한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6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보건산업 수출 누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18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25억8000만 달러(19.2%↑), 의약품 23억8000만 달러(43.5%), 의료기기 13억7000만 달러(1.8%) 순으로 수출실적이 높았다.

헝가리, 독일, 벨기에 등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증가와 함께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1.3%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보다 74.7%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헝가리(5억 달러·1448.5%), 독일(1억8000만 달러·160.3%), 벨기에(1억2000만 달러·216.9%)에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백신류 수출은 39.3% 증가한 8000만 달러였다. 나이지리아(1000만 달러·1875.6%), 수단(1000만 달러·501.9%)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는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기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12.7%를 차지하는 체외 진단기기는 일본(1000만 달러·274.1%)과 호주(1000만 달러·101.6%)에서, 의료용 레이저 기기는 미국(3000만 달러·44.9%)과 태국(1000만 달러·267.3%)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7.9%)와 방사선 촬영기기(-6.0%)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이상 쪼그라들었다.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인기를 끌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5.4%인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19억5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4억3000만 달러·75.4%), 일본(1억6000만 달러·25.6%), 아랍에미리트(4000만 달러·95.8%)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난 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8000만 달러·43.2%), 미국(6000만 달러·23.8%), 폴란드(1000만 달러·1125.7%)가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출을 이끌었다.


인체세정용 제품류 수출은 1억2000만 달러로 24.3% 늘었다. 미국(3000만 달러·155.1%), 일본(1000만 달러·146.6%), 폴란드(400만 달러·512.7%)에서 잘 팔렸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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