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김주영 대표 "뉴진스와 직접 대화하고파…민희진 돌아오면 좋아"

      2024.11.29 10:57   수정 : 2024.11.29 10:57기사원문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그룹 뉴진스 멤버들에게 보낸 서신 내용이 공개됐다.

29일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측은 뉴진스 멤버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지난 28일 답변한 내용을 밝히면서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회신에 동봉한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메일에서 멤버들에게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이라며 "지난 14일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뉴진스 멤버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다"라며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라고 덧붙이기도.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다"라며 "일주일 전 (민)희진 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분들과 함께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한지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멤버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분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물론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 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라며 "오늘 이사회에서 어도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주신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콘셉트를 보고 받았는데, 멤버분들께서 같이 참여만 해 주신다면, 멤버분들의 진심을 담은, 멤버분들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멋진 음악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었다"라며 "그러나 하이브 이재상 CEO도 오늘(28일) 저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멤버분들만 원하신다면 하이브 그룹의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오늘(28일) 오후 4시경 멤버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하였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이번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다"라며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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