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美증시에 3분기 외화증권투자 220억달러↑”

      2024.11.29 15:32   수정 : 2024.11.29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국내 민간 기관투자가들의 3·4분기 해외 증권 투자잔액이 3개월 새 22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미국 등 글로벌 주가 상승과 주요국의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평가액과 순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4274억1000만달러로 지난 6월 말에 비해 219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3·4분기 366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1.8%(65억7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상품별로 보면 해외주식(2274억6000만달러)는 125억8000만달러 늘었다.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더해진 결과다. 실제 3·4분기 중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서널(MSCI) 선진국 지수는 6% 상승했다.

해외채권 투자(1689억5000만달러)는 78억5000만달러 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6월 말 4.40%에서 올해 3·4분기 3.78%로 떨어지는 등 주요국의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이익이 늘고 순투자가 확대된 결과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증권 등 ‘코리안 페이퍼’(310억달러)도 증권사를 중심으로 1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2943억5000만달러)가 137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사는 전분기보다 45억1000만달러 늘어난 68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20억9000만달러 15억9000만달러 늘어난 456억6000만달러, 186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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