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준금리 인하'에 국고채 3년물 금리, 연 2.6%대...연중 최저치

      2024.11.29 20:24   수정 : 2024.11.29 2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영향으로 주요 국고채 금리가 29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3.1bp 내린 연 2.607%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2.3bp, 3.1bp 내린 연 2.779%, 연 2.674%에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6bp, 3.7bp 내린 연 2.650%, 연 2.751%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4.9bp, 5.7bp내렸다. 50년물도 5.5bp 내렸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25bp 내린데 이어 전날 25bp 추가 인하에 나섰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헤드라인 인플레 전망도 2.1%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시장은 현재의 국고채 금리가 앞으로도 하향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내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추가 인하 시점으로는 내년 2월을 전망한다"면서 "트럼프 2기의 무역정책에 따라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전망한 2025년 성장률 전밍치(1.9%)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1% 중반 정도의 낮은 성장률을 예상한다"면서 "내년 말 국내 기준금리는 연 2.50%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통방문에서 한국은행은 '앞으로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다'는 문구에서 '신중히'가 삭제되었다"면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이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 역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2월께로 전망한다"면서 "이후 5월 추가 인하를 통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연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나아가 미중 무역 분쟁이 확전 시 연 2.25%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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