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선 1차투표 재검표 중…효력은 내달 2일 결정(상보)

      2024.11.30 06:50   수정 : 2024.11.30 12:08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조소영 기자 = 루마니아가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를 재검표 하는 가운데 현지 사법부가 투표의 유효성을 내달 2일 결정한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11월 24일 치러진 (1차) 대선 투표용지의 재검증과 재검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내달 2일 회의를 열고 이 투표의 유효성에 관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한국시간 29일 오후 9시)까지 재검표가 완료돼야 한다.

해외 부재자 투표 등 1차 투표용지가 잔뜩 담긴 가방이 이날 전국 지방 선거관리 당국으로 운반됐으며 재검표 절차는 사흘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에서 극우 성향인 칼린 제오르제스쿠는 22.9%를 얻어 1위로,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인 루마니아 구국연합(USR) 후보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는 19.2%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루마니아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두 사람은 내달 결선 투표로 맞붙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너무나 반전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인지도가 낮아 여론조사 당시 '기타' 후보에 머물렀던 제오르제스쿠가 1위로 결선 투표까지 가게 됐기 때문이다.


라스코니도 아주 근소한 차로 당초 결선 투표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던 마르첼 치올라쿠 현 총리(사회민주당·PSD)를 제쳤다.

AFP는 이번 재검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외교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의 면밀한 관찰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학자 레무스 스테푸레악은 AFP 인터뷰에서 "루마니아 사회의 많은 부분이 충격을 받았고 또 다른 부분은 도취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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