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땜시 살어야"…타이거즈 V12 축하 카퍼레이드

      2024.11.30 15:05   수정 : 2024.11.30 15:05기사원문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거리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축하는 카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2024.11.30.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이영주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카퍼레이드'가 35년 만에 광주 금남로 거리에서 펼쳐졌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KIA의 12번째 우승 주역들은 30일 오후 대형버스(오픈버스)에 올라 광주 금남로 5가부터 5·18민주광장까지 1.2㎞ 구간을 이동하며 수천 명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카퍼레이드 1호 차량에는 이범호 감독과 주장 나성범,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 2024시즌 최우수선수 김도영, 투수 양현종 등 25명의 선수단이 탑승했다.

2호 차량에는 광주발달장애청소년야구단 ET(EAST TIGERS) 선수 7명과 야구 유망주·광주시야구협회 등 17명이 올라 KIA의 우승을 축하했다.


14~25세의 경증·중증 발달장애인 30명으로 구성된 ET야구단은 지난해 해체위기에 있었지만 고향사랑 지정기부 등을 통해 부활해 야구 훈련을 하며 사회와 소통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2024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11.30. leeyj2578@newsis.com
카퍼레이드는 경찰차의 안내와 풍물패·군악대의 공연 소리에 맞춰 서서히 이동했다.

팬들은 1989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번째 우승을 달성한 이후 35년만에 펼쳐지는 카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도로 갓길에 줄지어 '김도영 너 땜시 살어야' '타이거즈 왕조 건설' '12번째 우승 축하해요' 등의 손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차량에 있는 선수들은 김도영을 중심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카퍼레이드 종료지점인 5·18민주광장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민을 대표해 감사패와 우승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강기정 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광주FC의 연승, 페퍼배구단의 승리 등 광주는 올해 기쁜일이 많다"며 "여기에 KIA가 12번째 우승으로 광주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거리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축하는 카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2024.11.30. leeyj2578@newsis.com
이범호 감독은 "날이 추워 카퍼레이드에 많은 팬들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많은 팬들이 우승을 축하해줘 고맙다"며 "최고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인 만큼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수단 전원과 팬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V12 타이거즈 페스타가 펼쳐진다.

페스타는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로 문을 열고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초대 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이 준비한 '호랑이 가족 한마당'은 토크쇼와 장기자랑, 흑백 호랑이, 뮤직비디오 및 숏폼 영상 상영 등으로 채워진다.

KIA는 이날 입장하는 팬 전원에게 통합 우승 특별 포토 카드와 한국시리즈 응원 머플러를 나눠준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수상을 기념해 제작한 텀블러 1000개를 팬들에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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