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산악영화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협업 '러브콜'
2024.12.01 07:08
수정 : 2024.12.01 07:08기사원문
카트만두영화제·트렌토영화제·빌바오영화제 등 교류 '손짓'
울산서 국내 첫 세계산악영화협회 총회 개최 등 위상 높아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국내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주요 산악영화제나 산악박물관으로부터 다양한 협업과 교류 요청을 받는 등 해외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개최된 제9회 영화제와 함께 열린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International Alliance for Mountain Film) 총회에서 각국 회원이 여러 가지 협업을 요청해 향후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이 총회에 참석한 각국 영화제를 포함한 기관 회원이 잇따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의 협업을 기대했다.
먼저 IAMF 회원 기관 중 하나인 이탈리아 토리노국립산악박물관이 내년 전시 협업을 제안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향후 전시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네팔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KIMFF·Kathmandu International Mountain Film Festival)는 내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빈국 프로그램 준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IMFF는 2000년 출범한 아시아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다.
2018년 열린 제3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는데, 이는 세계 주요 산맥에 있는 나라의 산악문화와 삶의 양식을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한 해였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제1회 영화제 개최 한 해 전에 열린 프레페스티벌 때부터 히말라야-네팔 관련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 제작 지원을 통해 KIMFF와 유대 관계를 꾸준히 맺어왔다.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도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고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방문 소감을 자세히 전하기로 했다.
트렌토영화제는 1952년부터 시작돼 올해 72회를 맞았고, 캐나다 밴프 산악영화제와 함께 세계 2대 산악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영화인과 작가, 산악인과의 만남과 더불어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되는 트렌토영화제는 매년 6만여 명이 방문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영화제다.
이순걸 울주군수를 포함한 울주군 방문단이 2023년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이탈리아 트렌토 부온콘실리오 성 박물관에서 열린 제71회 트렌토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이미 다양한 교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산악영화제 역시 협업 및 교류를 희망하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2008년 창립된 빌바오산악영화제는 이 영화제 창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이기도 했던 하비에르 바라야사라가 2016년 제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당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남다른 인연이 있기도 하다.
또 이탈리아산악연맹(CAI)은 이탈리아 대학생들의 산악단편영화제에 한국 대학생 산악인들의 참여를 권유하기도 했다.
2000년에 이탈리아 토리노산악박물관에서 발족한 국제산악영화협회는 매년 총회를 열고 산악영화의 발전과 협회 회원 간의 우정을 공고히 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1개의 산악박물관과 1개의 산악영화 아카이브, 26개의 산악영화제가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회원은 유럽 쪽이고, 나머지 회원은 오세아니아 1개, 남아메리카 2개, 북아메리카 1개, 아시아 2개 영화제이다.
이정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해 울산에서 열린 국제산악영화협회 총회에서는 2025/2026 총회 개최지, 신규 회원 가입 승인 여부, 그리고 타 회원들의 근황 등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이어 "국제산악영화협회 총회에 참여한 회원 영화제와 기관은 올해 개최한 우리 영화제 규모나 운영에 만족하고 돌아갔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의 주요 산악영화제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협업과 교류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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