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인권상에 세월호 피해자가족협의회·임보라 목사

      2024.12.01 09:15   수정 : 2024.12.01 09:15기사원문
[서울=뉴시스] 한국교회 인권상 시상식 포스터 (사진=[한국교회 인권센터 제공) 2024.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 한국교회 인권상에 세월호 피해자가족협의회와 고(故) 임보라(1968∼2023) 목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교회 인권센터는 "2024년 제38회 한국교회 인권상의 수상자로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고(故) 임보라 목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모두 우리 사회의 안전과 인권, 평화를 세우는 일에 큰 역할을 감당해 왔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적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며 "특별히 인권상 공동수상은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참사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 권리를 옹호하며 사회적 연대를 이끌어 온 단체다.

인권센터는 선정 이유에 대해 "가족협의회의 헌신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세월호 참사가 한국 사회에 던진 교훈을 다시금 새기고, 재난 피해자를 넘어선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일깨워 왔다"고 밝혔다.


고 임보라 목사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보수적 틀을 넘어 인권, 노동, 평화, 생태, 성평등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며 포용과 사랑을 실천한 진정한 평화활동가다.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성평등과 성소수자 인권 운동, 제주 강정마을 평화운동, 여성 인권 운동, 비정규직·해고노동자 인권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평화활동가로 헌신했다.

인권센터는 선정 이유에 대해 "임보라 목사는 불평등과 부정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존엄과 평등을 위한 자리에 언제나 있었다"며 "포용과 사랑, 평화의 삶을 펼친 임보라 목사의 활동이 우리사회를 안전하게 만들며, 모든 이들이 존엄하게 살아가는데 기여하였음을 높이 기린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인권상'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상으로 우리 사회 인권증진, 민주, 평화, 평등 실현에 기여한 국내외 개인 혹은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NCCK 인권센터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인권선교 외연 확장을 위해 한국교회 인권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사성삭은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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