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스넬 영입…5년 2540억원, 역대 좌완 중 3번째 대형 계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1)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달러(약 254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지에 따르면 스넬은 52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는다.

5년 동안 연봉 2600만달러를 수령해야 하지만, 매년 13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 받기로 했다. 총 6500만달러를 지급유예(디퍼·Defer) 하기로 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스넬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기쁘다"면서 "빨리 다저스타디움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넬은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는 올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6200만달러(약 877억 원)에 사인을 했다. 2024시즌이 끝나면 잔여 1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FA 대형 계약을 원했던 스넬은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며 1+1 계약에 만족해야 했는데, 1년 만에 다저스와 빅딜에 성공했다. 스넬은 13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이 2018년과 2023년 두 차례뿐이라 '내구성'에서 물음표가 붙었다.

ESPN은 "스넬은 MLB 좌완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1700만달러), 클레이턴 커쇼(7년 2억1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을 한 왼손투수"라고 전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스넬은 시즌 초 부진과 부상이 겹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후반기에 반등했다. 후반기 12경기에 나와 5승, 평균자책점 1.45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이 20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12이니 후반기에 빼어났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스넬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10월에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이 그를 영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