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스넬 영입 공식 발표…907억원은 '지급 유예'

      2024.12.01 09:43   수정 : 2024.12.01 09:43기사원문
[볼티모어=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지난 9월17일(현지시각) 볼티모어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1회말에 나서 투구를 하고 있다. 2024.09.1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LA 다저스가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2)과의 계약을 공식화했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각)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달러(약 254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현지 언론들을 통해 스넬과 다저스의 계약 사실이 알려졌고, 이날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넬은 52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고, 5년간 연봉은 2600만달러다.
다만 매년 13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 받는다.

AP통신은 "스넬은 워싱턴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계약금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주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총 6500만달러(약 907억원)을 지급 유예하면서 다저스는 부담을 덜었다.

양대리그에서 한 번씩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스넬은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총액 62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2024시즌을 마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었다.

스넬은 총액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노렸지만, 지난해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관심은 온통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향했다.

일단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해 계약을 맺었던 스넬은 사실상의 'FA 재수'를 통해 결국 총액 2억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했다.

1억8200만 달러의 계약은 좌완 투수로서 총액 기준 MLB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지난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2억1700만 달러)와 2014년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억1500만 달러), 그 다음이 이번 스넬의 계약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야마모토를 모두 잡은 다저스는 스넬 영입에도 성공했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9시즌 통산 211경기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역대 7번째 사례였다.

다만 13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이 2018년과 2023년 뿐일 정도로 꾸준함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스넬은 올 시즌 초반에두 두 차례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하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작성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스넬의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다.

다저스는 2025시즌 스넬, 야마모토, 오타니,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으로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바비 밀러, 클레이튼 커쇼 등이 합류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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