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철도시대 열린다"...삼척~포항 고속철도 31일 개통
2024.12.02 13:03
수정 : 2024.12.02 13:03기사원문
2일 강원자치도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포항에서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는 총 166.3㎞ 구간으로 15년 만에 전 구간이 올 연말 개통된다.
총사업비 3조4000억원이 투입됐으며 2009년 5월 착공한 1단계 포항~영덕(44.1㎞) 구간이 2018년 1월 개통한 데 이어 2단계 영덕~삼척(122.2㎞) 구간이 올 연말 개통하게 됐다.
기존 노선을 포함하면 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363.8㎞ 구간이 모두 연결된다.
이에 따라 강원, 부산, 울산, 경북 등 동해안권 4개 시도가 일일생활권으로 묶인다.
동해선에는 최고 시속 150㎞의 ITX-마음(급행)과 누리로(완행) 열차가 우선 투입된다.
포항~삼척 구간 개통과 ITX-마음(최고 시속 150㎞) 운행으로 부산 부전~강릉 소요 시간은 3시간 50분으로 단축, 무궁화호로 8시간이나 걸렸던 소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국가철도공단은 ITX 우선 투입 후 향후 수요에 따라 KTX-이음(최고 시속 260㎞)이 투입할 계획이며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더 줄어든다.
여기에 강릉~고성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이 향후 개통되면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과 부산·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이 통합 생활권이 된다.
다만 강릉~동해~삼척 58㎞ 구간은 현재 60분 이상 소요된다. 단선 노후구간으로 KTX도 평균 시속 60㎞로 거북이 운행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삼척~부산은 2시간대에 도달하지만 강릉~부산은 3시간50분대로 운행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더구나 2028년 강릉~속초~양양~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까지 고속으로 연결되지만 중간 경유구간인 강릉~동해~삼척 구간 탓에 삼척 이북으로는 고속철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강원자치도는 정부에 강릉~동해~삼척 철도 고속화사업의 내년 타당성 조사와 설계비 100억원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내년 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예타 통과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등에서도 사업 필요성과 예산 확보 등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