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2024.12.02 12:45   수정 : 2024.12.02 12: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의 총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지하철의 열차 운행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는 5일, 서울교통공사는 6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그러나 인천교통공사는 20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약을 체결해 철도노조 파업 기간에도 인천지하철을 정상 운행한다.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파업으로 인천 지역 내 출퇴근 혼잡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인천 지역 주요 노선인 경인선(인천역~부개역)과 수인선(인천역~소래포구역)에서 열차 운행 감축이 예상된다.


시는 이를 대비해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주요 구간의 수송력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철도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인선과 수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노선별로 3회씩 증회 운행한다. 또 강남역 방향 등 주요 혼잡구간 노선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광역버스(9100, 9200, 9201, 9501, M6405)의 증차 운행한다.

현재 229개 노선, 2360대를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파업 기간 중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다. 출근 시간(오전 7~9시)과 퇴근 시간(오후 5~8시)에 노선별로 1~2회 증회 운행한다.

시는 장기 파업을 대비해 예비차량 165대를 추가 투입해 주요 역과 혼잡구간에서의 시민 이동 편의를 확보한다.

인천지하철 1, 2호선은 파업 기간에도 정상 운행한다. 특히 막차 시간은 코레일 및 서울지하철 7호선 열차와 연계해 늦은 시간대에도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정된다.

이와 함께 장기 파업 시 일반택시 조합과 협력해 택시 운행 대수를 기존 4000대에서 4300대로 확대한다. 또 개인택시조합에도 추가 운행을 요청해 택시 수송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오는 5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승용차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시는 주요 역에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실시간 혼잡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열차 및 역사 내 안내방송을 실시해 시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파업 하루 전인 오는 4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해 긴급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철도노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대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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