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6명 이상 통합 찬성…공식 여론조사 실시
2024.12.02 14:34
수정 : 2024.12.02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시·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2026년 통합 특별시 출범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시는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시·도민 2000명(대구 1000명, 경북 1000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통합 찬성 여론조사'를 실시, 대구시민의 68.5%가 통합에 찬성하고 반대 3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2일 밝혔다.
또 경북도민 역시 62.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지방자치법' 제5조 제3항에 따른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대구시의회의 의견청취에 앞서 시가 지역 주민들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 의회의 정책적 판단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전문 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9응답률 18.7%)에 의뢰해 실시했다.
대구시민의 경우 찬성 68.5%, 반대 31.5%, 경북도민은 찬성 62.8%, 반대 37.2%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는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경북도민들 역시 수도권 일극체제 심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통합'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구·군별로는 9개 구·군 모두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았으며, 서구(86.0%), 동구(73.1%), 남구(71.9%)는 70% 이상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경북도 권역별로는 서부 70.7%, 남부 69.3%, 동부 64.5%가 통합에 찬성해 반대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북부권에서만 찬성 42.6%, 반대 57.4%로 반대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경북 22개 시·군 중 북부권인 안동, 영주, 예천 3개 지역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통합을 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인구 20만 이상인 구미(71.3%)와 경주(70.9%)는 찬성률이 70% 이상이었고, 포항(60.2%), 경산(67.4%) 또한 찬성률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시장은 "100%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통합'에 대한 시·도민들의 강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시·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역경제와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객관적이고 정밀한 여론조사를 위해 같은 기간 동일한 문항으로 ㈜한국리서치(응답률 27.8%)에도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대구시민의 62.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하는 이유 역시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60.6%), △낙후지역 균형발전(17.2%), △행정 효율성 증대(9.1%) 순으로 코리아리서치와 유사한 결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시가 공신력 있는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