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서 최초 쓴 하산·테보고, 세계육상연맹 올해의 선수
2024.12.02 15:38
수정 : 2024.12.02 15:38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딴 시판 하산(네덜란드)과 보츠와나 최초의 금메달을 수확한 레칠레 테보고가 2024 세계육상연맹(WA) 올해의 선수상에 올랐다.
WA는 2일(한국시각) 모나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남녀 트랙·필드·도로 종목 최우수 선수 6명을 뽑고, 이 중에서 남녀 올해의 선수를 선정했다.
트랙 부문에서 남자 테보고, 여자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 필드 부문에서 남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여자 야로스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수상했다. 도로 부문에서는 남자 타미랏 톨라(에티오피아), 여자 하산이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여자 올해의 선수 영광은 하산에게 돌아갔다.
하산은 파리 올림픽에서 마라톤과 5000m, 1만m에 출전해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마라톤에서 2시간22분55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5000m, 1만m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WA는 "하산은 단일 대회 5000m와 1만m, 마라톤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여성"이라며 남자부를 포함해서도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3개 종목에서 입상한 에밀 자토펙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하산은 상을 받은 후 "투표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올해는 정말 대단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정말 대단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테보고가 차지했다.
테보고는 파리 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46의 아프리카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동시에 보츠와나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새겼다.
파리 올림픽 남자 1600m 계주에서도 보츠와나의 은메달을 이끌었다.
테보고는 "팬들이 항상 우리 선수들을 위해 있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 멋진 한 해였다"며 "이 상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단지 나를 둘러싼 팀뿐 아니라 대륙을 위해 멋진 우승을 거두기를 바라는 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내 이름이 불려 놀랐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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